2025-09-12 19:12•조회 55•댓글 3•주핝린
목이 아프다ㅡ, 그래, 죽고싶다는 말. 보잘것없던 나의 16살 청춘은 빠르게 없어져갔다
ㅡㅡㅡㅡ
- 사랑해 영원하자 ..
- 나도 너무 사랑해
방 안에서 두 사람의 가쁜 숨결소리, 가끔 섞여 들려오는 신음소리가 들렸다. 올해 16살, 예쁜 연애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갓 태어난 커플 둘은 깨를 볶고 있었다. 정말 행복하고 좋은 시간이었다.
둘의 입장으로는 정말 행복했다. 16살 꽃다운 나이에 이상형을 만나게 됐고, 그 내 사랑을 나만 차지할 수 있다는 것. 내 애인이 내것이라는 사실이 눈물나도록 행복했다. 다만 좀 비틀린 사랑을 했을 뿐.
남자는 극도로 집착이 심해져갔다. 여자는 그럴때마다 스스로를 달랬다. 그냥 사랑하는 방식중 하나라고, 그런 거라고 스스로를 달래고 또 달랬지만 결국 천천히 마음이 식어갔다.
반면 남자는 극도로 불안했다. 자신이 을의 사랑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았으니까.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자신이 갑이 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여자의 모든것을 자신이 관리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알콩달콩 깨만 볶던 둘의 사랑은 식어갔다. 남자는 여자에게 자꾸 추궁만 했다. 그럴수록 여자는 남자가 너무나도 질렸다. 자신의 남사친을 죽여버리고 싶다 말하는 남자와 사랑을 이어가는것은 말이 되지도 않았다.
- 헤어져, 이제 그만 만나자.
고민하고 고민한 말, 밤새 인터넷을 뒤진 끝에 찾아낸 분위기 좋은 카페. 모든 건 완벽했고 여자는 이미 마음이 식어버린 상태였다.
- ㅁ,뭐? 그건 아니잖아 XX아.. 말도 안돼. 우리가? 헤어져? 웃기지 마 XX아.. 너 나 없으면 안되잖아.. 왜 장난쳐..?
남자는 마시던 음료컵을 떨어트려버렸다. 구질구질하다고 생각하며 남자를 쳐다본 여자는 단호하게 나갈 수가 없었다. 그의 눈빛이 너무나도 피폐해보였기 때문이다.
- 잘 지내, OO. 나 이제 너 안 좋아해. 질렸어
그의 눈빛이 더 피폐해졌다. 확실한 집착, 병적인 사랑, 등이 여자의 머리에서 돌아다녔다.
- 가볼게 OO아. 나중에, 보지 말자.
도망치듯 빠져나온 여자는 남자의 모든 연락을 씹었다. 그러자 괜찮아지는 듯 했고, 내친김에 새로운 남친도 만들었다.
새로 만든 남친은 너무 좋았다. 집착도 안 하고, 말도 잘 하고, 얼굴도 잘생기고. 여자의 이상형이었다.
- 하 ㅡ 피곤하네; 빨리 집가서 카톡보내야겠다.
늦은 밤 학교, 새로 만난 남친과 알콩달콩 놀다가 여자는 학교 창문을 내려다보았다. 남친과 카톡을 많이 한 탓에 데이터도 다 쓰고, 통화도 많이 해서 못 거는 상황.
평소 겁에 많이 질리는 여자는 창문을 괜히 쓰윽 내다봤다. 그때 여자는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었다.
- ㄴ, 너가 왜 거기 있어..?
[ 작가의 말 ]
안녕하세요 여기는 처음이네요 :> 반가워요 모두들 ~ 아이스크림 홈런에서만 활동하다 퀴바미에 발을 들이게 되었어요. 언제나 소재추천은 환영이에요!
조회수 20 넘으면 2편 연재하도록 할게요. 이런 장르는 처음 써봐서 잘 모르겟네요 .. 주로 달달 로맨스만 써서ㅋㅋㅋ 눈팅 X 댓글 3개 넘고 조회수 20개 넘으면 2탄
내올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