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8 07:44•조회 42•댓글 2•여운
허공을 비상하던 사랑은
에로스의 졸렬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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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조개껍데기를
하나 둘 고이 주워
섬세히 엮은 조개 목걸이
영원한 여름이 지속될 듯
손짓 하나하나 신경을 쓰고
빛을 희미하게 퇴색시킬까
목걸이는 그저 관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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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도 그저
사랑의 잔인함
끝내 얻지 못한
천박할수록 아름답다는 사랑
일방적이고 아름다울 순 없나
허무함의 공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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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호수에 침몰하고 싶어
날아가던 작은 새가 호수로 떨어지면
우리 그 여름 돗자리 위에서
여름의 내음을 들이키며
영원히 잠들자
그렇게 암석들에 부딫히다가
그냥 그렇게 영원히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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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목적지가 틀린 것 같아요
아 그게 원래 목적지예요?
그냥 내 사랑은
경우의 수가 없었던건가요
내 모든걸 목매었던
그 서툰 사랑, 첫사랑
그리고 끝사랑
혼자 하는 작별
내 여름의 한 부분을 가져갔으면서
나도 네 여름을 가져가고 싶었는데
꽉 쥔 손을 펴 나온건
그저 으스러진 조개껍데기
그저 한번의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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