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8 13:47•조회 50•댓글 4•(괄호)
승희야 안녕? 오랜만이다..
나 다연이야. 7년전 너에게 '이별'이라는 큰 아픔을 주었던. 나쁜년.
지금은 잘 지내? 내가 그때 나 없이도 잘 지내라고 거의 빌듯 얘기했는데..
이제 보니 이것들도 다 추억이다. 그치?
뭐.. 그때는 내가 너무 정신이 없었어서 눈 앞에 보이는 널 애써 외면하려고
했어. 나 때문에 너까지 아프면 안되니깐. 고작 나 하나 때문에 힘들면 안되니깐.
근데.. 그게 이런 결과를 불러낼줄은 몰랐네. 그때 너한테 나 많이 힘들다고 말해줄걸. 그러면 너도 날 이해해주지 않았을까?
네가 나보다 더 멀리 떠나버린 이유는... 내가 너에게 말 없이 매몰차게 떠나버려서일까? 미안해.. 난... 그냥.. 네가 나로 인해 눈물 흘리지 않았으면 해서..
...... 이젠 너에게 이런말을 해도 닿지 않겠지. 이건 엄청 뒤늦은 사과겠지. 아니 어쩌면.... 네가 내 사과를 받아주지 않을거라는 징조일지도 몰라.
그래도... 이 편지가 만약 너에게 닿는다면.. 내가 너에게 가까이 가는날, 날 밀어내지 말아줄래? 난... 거기선 너 없이 잘 지낼 자신이 없어. 내가 너한테 간다면..
힘든 부탁인거 알지만.. 날 보고 괜찮다고 웃어줘.
그러면 내가 다 정리하고 너한테 간 이유가 더 명확해지지 않을까?
미안해. 많이. 7년전 그날, 내가 너에게 말도 안하고 다른 곳으로 가버려서.
그 일로 널 힘들게 한거. 다 미안해.
이제... 너에게 용서를 받으러.. 네가 있는 곳으로 가.
지금 내 방 천장엔 너에게로 갈 수 있는 하얀 줄이 동그란 형태로 달려있어.
그 사이에 목을 걸면, 비록 고통스럽겠지만 너와 마주할 수 있어.
7년만에. 드디어. 뭐... 그러면 그 정도 고통쯤은 감수해야겠지? 네가 그랬던것처럼.
내가.. 너에게로 갈게. 우리 다시 마주하면 그땐 서로 밝게 웃어주자.
우리 곧 만나. 기다려줘.
From. 다연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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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갑자기 삘받아서 썼어요...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