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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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9 08:30조회 19댓글 0한 애 유
얼음 조각이 나를 뒤엎는다. 시린 그 추위가 나를 몰아넣는다. 공허함이라는 낭떠러지로.

점점 밀려 나가는 이곳이 어딘지 알 수 없다. 아니, 알려고 하지 않는다. 결말은 정해져 있을 테니까. 매서운 추위가 온 듯 흉터라는 겨울이 나를 감싸면 또 다시 녹아내리긴 어려울 것을, 알고 있다.

얼음 조각은 뒤덮은 내 몸을 하나 둘 찌르며 박혀가고, 누군가의 아우성만이 들린다. 어쩌면 그 누군가가 나에게 얼음을 뒤엎게 만든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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