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어머니가 돌아가신 직후의 난 아무 것도 아는 게 없었다. 그저 서류를 전부 살핀 뒤 옥상 장미 정원을 산책하고 있었지. 그러다 저 멀리 있는 검은 복면의 남자 두 명을 보았다. 수정구를 꺼내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어머니의 묘를 파헤쳐 하렌 가의 소환수 씨를 뿌리뽑겠다더라.
/ 태초 하렌 가는 신으로부터 소환수를 하사받았다. / 지금의 하렌은 왕가를 뛰어넘어 황제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지만, 소환수가 없다면 그저 공작가일 뿐이다.
레베라셀라, 세비라데야. 우리 가문은 소환수가 없으면 아니 된다. 난 검은 복면의 두 남자가 날 보고나서부터 저주에 걸렸다. 내게 남은 생이 얼마 없으니 세비라데야 네가 대를 이어야 한다. 꼭 소환수를 지키도록 하거라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