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봄날,고요한 밤 속 처녀는 꿈을 꾼다.항상 자신이 사랑하던 목동과 함께 사랑스러운 사랑을 해 나갔던 날들.그때만큼은 보라색 수국이 둘의 마음속에 남아 있어,처녀는 그 날들을 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처녀와 목동은 너무 오래 연인 사이로 남아 있어 권태기가 찾아왔나 보다.사랑하는 날보다는 싸우는 날들이 많아진 커플은,서로가 모르는 사이에 파란색 수국이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처녀와의 사랑이 너무 힘들어진 목동은,처녀에게 흰색 수국을 던져주며 조용히 그녀를 떠난다.
너무나도 아픈 마음에 사로잡힌 처녀는,원하는 만큼,길 한복판에서 흐느껴 울었다.아무도 없으니까 괜찮았다.누가 혹시 그녀를 보고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더라도,진정한 사랑의 아픔을 모를 것이다.
목동과 헤어지고,처녀의 시간이 여름으로 넘어갔다.이젠 목동을 잊어버린지 시간이 꽤 되었나 보다.길 한복판을 걸으며 깊은 생각에 잠긴 처녀는 앞을 보지 못해 과거 시험을 보러 가는 선비와 부딪히고 만다.하지만,그녀는 눈을 뜨자마자 놀란 동시에 다시 한 번 더욱 깊은 사랑에 빠졌다.왜냐하면,그 선비는 처녀가 살던 마을의 올라운더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이번 사랑도 짧지만 풋풋한 분홍 수국이 될지,서로가 잡고 물어뜯고 싸워도 이해하려 노력하며,죽을 때까지 한결같은 사랑인 파란 수국이 될지.처녀도,선비도,어떤 수국이 서로에게 주어질지 모른 채,오늘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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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추천 큐리어스}
https://curious.quizby.me/writ…추천자:한지우(님)
장르:감성글
작가의 말:지우님께서 처음으로!제게 장르 추천을 해주셔서 한 번 써 보긴 했는데,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네요~이상,감성글(?) 한 번 써본 설혜빈(구) 연작가) 였습니다. 잘 봐주셨음 좋겠네요:)) 제 부족한 소설을 재밌게 봐주시고,댓글 달아주시는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