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와 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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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5 00:37조회 29댓글 2ლ초림
박수 소리가 공연장을 울려 퍼졌다. 무대 위 빛나는 건 항상 그 아이였다. 사람들은 그 아이를 백조라고 불렀다고 한 아이는 늘 흑조였다. 그 아이가 나였다. 항상 무대 위 조명은 그 아이를 향했고 관심도 모두 그 아이 독차지였다. 시간이 흘러 소녀도 그 아이도 꽤 유명해졌다. 그러나 사람들은 늘 그 애를 비교했다. 여전했나 시간이 1년 2년 3년이 지나던 나는 늘 흑조였다.

흑조는 늘 백조가 되길 꿈꿨다.

참 모순적이다.

스스로 사람들이 흑조가 아름다운지 모르는 거라고 합리화하면서 백조가 되길 꿈꾸다니 사실상 백조를 욕하면서도 자신도 백조가 더 아름답다고 인정한 우스운 꼴이 된다.

어쩌면 그 이후 모든 것이 시작이었다.
너를 백조를 증오한 게

부러움은 질투가 되고 질투는 증오가 된다.
당연한 소리지만 그만큼 잔인하다.

시간이 흘러 나는 백조와 똑같은 춤을 추며 무대 위 흑조가 아닌 백조가 되었다.

사람들은 말했다 내가 아름답다고

하지만 솔직히 나는 과연 그게 아름다운 건지는 모르겠다.

결국 사람들이 아름다워한 건 내가 아니라 백조이다.
내가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내가 백조의 탈을 써서이다

결국 사람들이 아름다워한 건 너 백조라는 걸 알았을 땐
남은 건

공허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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