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 [#청백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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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8 23:35조회 16댓글 0청백합
오늘 내가 창 밖을 보니 홀씨가 날아가더라
우리의 추억은 이제 꺼져가는 불씨 같겠지
날아가는 홀씨 같겠지

꾸겨진 나의 마음을 다시 펴 볼 수 있다면
우리 추억을 잊지 않고
꼭 기억해 둘수만 있다면

난 절대 있지 않아
우리가 함께 였다는 걸

넌 좀 잘 모르나봐
난 아직 널 잊지 못하는데
너의 이름부터 너의 향기까지 난 다 기억해

나만 이 세상 속에 멈춘 것 아닐까?
너와 함께있던 그 순간에 말이야

난 너가 잊혀지지가 않아

그리고 잊혀지는것은 아직 너무 두렵나봐
난 네 기억속으로 사라지기 싫어

또 그런데 말이야
너와 함께있었던 그곳에 다시 있고 싶진 않아
추억은 추억으로 두웠을 때 가장 빛나는 거래
너의 추억을 더럽히고 싶진 않거든

나 한심하지?

그럼 이제 나는
잊어야지
더럽히기 싫었던 우리의 추억까지도
이젠 한없이 시커메진 우리의 추억도 말이야

이젠 나도 툭툭 털어버리고 활짝 웃을려고
아직은 모르지만

나만의 세상의 너와 함께있었던 그 곳에
같혀있지 않으려고

마지막으로 원하는게 있어
그러니까 말이야
내 마지막 기억은 같이 웃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럼 널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아
우린 이제 만날 수 없지만

나중엔 너의 이름이 돌고 돌아 나에게 닫기를
그땐 널 운명이라 생각할게
다신 널 놓지 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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