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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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0 21:33조회 64댓글 2유마유
난 내가 너와 영원할 줄 알았다.
우리가 같이 있던 그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행복했다.


그거 알아?

내가 너와 함께 있으면 어두운 인생은 빛나는 청춘이 됐고, 칠흑 같은 밤은 반짝이는 낮이 됐어.



우리는 그렇게 영원히 행복할 줄 알았다.


그리고 넌 날 한순간에 짓밟아버렸어.
난 네 발밑에 깔린 먼지 조각에 불과했어.


그날 내 남은 자존심이 모래성처럼 무너지던 그날을 난 기억한다. 네가 아닌 다른 사람의 입에서 나온 그 치욕스러운 말을


네겐 별거 아닌 말이었겠지?

하지만 그 말은 내 가슴 깊은곳에 뺄 수 없는 상처가 되어 영원히 기억되고 있어.


그로부터 오래라면 참 오랜 시간이 흘렀다.

난 다시 그 전에 나로 돌아갔다. 난 나였고 넌 여전히 너였다.


그렇지만 난 아직 무엇보다 높은 벽과 어떤 것보다 두꺼운 가면을 가지고있어.


그리고 나와 넌 그 전에 빛나던 우리라는 존재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이곳에서 너와 나라는 존재로 살고있지만,다시는 우리가 될 순 없다.


내가 받은 상처는 무엇보다 날카로웠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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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620. 유마유 단편_1

* 이 이야기는 어린 시절 왕따를 당하고, 한 아이에게 여러 아픔을 겪은 '유마유' 자신의 이야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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