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1 22:37•조회 41•댓글 0•포엠
세상 물정 하나 몰라 너무 쉽게 정을 나눠 버려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가리지 못했다
목적도 찾지 못한 채 우두커니 당신을 찾고
수많은 노력을 다해도 결국 내 옆에 당신이 없음을 알게 되면
당신을 똑 닮은 사람을 만나 또다른 실수를 반복한다
누군갈 모방한 거짓덩어리들로 빽빽하게 들어찬 머릿속은
저장강박에 시달리는 것처럼 그 무엇도 털어내지 못하고
그저 영원히 더 깊숙한 곳으로 밀어넣었다
결국엔 당신보다 당신을 향한 내 부정적인 감정보다 중요했던 건
당신이 뚫고 지나간 자리에 생겨버린 공허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