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식적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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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1 22:23조회 34댓글 0@da_xue
네 부풀린 사랑에 속았다. 그때의 나는 그것이 가식의 탈을 쓴 사랑이라는 것도 모른 채 그저 행복해한 것뿐, 그걸 알고 난 뒤에 잠시 미워했던 것뿐. 네가 진짜 주는 사랑은 작았으면서 가짜로 주는 사랑은 그것에 5배, 아니 10배는 족히 넘어갔다. 항상 사랑을 말했으면서 결국 그 사랑은 다 가식이었다는 걸 알게 된 뒤로 많이 미워했다. 그 말을 홀라당 믿은 내가 싫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좋다는 티도 안 냈다. 내가 좋아하니까 너는 그 가식적인 사랑을 추구하고 그걸 나에게 줬던 것 아닌가. 난 왜 이 사랑을 진심으로, 깊은 사랑으로 받아들였던 건가.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만약 돌아간다면. 그때는 내가 너에게 가식 된 사랑을 주고 싶다. 그럼 쌓인 정도, 사랑도 없을 것이니. 그냥 서로 밉게만, 귀찮다고만 느껴질 거니까. 그렇게 믿고 생각했다. 아니? 그냥 나 스스로를 가스라이팅한 것이다. 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서, 눈만 뜨면 네가 먼저 사랑한다는 말을 보내줄 것 같아서. 사실은 저런 생각의 탈을 쓴 미련과 미움, 구슬픔이 함께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바람에게 제발 나에게 로맨스를 가지고 와달라고 말했던 적이 있었다. 내가 이런 로맨스는 바라지 않았다. 좋긴 했지만, 이런 마지막을 예상하고 가지고 와달라고 빌었던 것이 아니란 말이다. 내가 원한 사랑은 이런 것이 아닌데, 이런 암흑 같은 사랑이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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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_x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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