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30 07:28조회 52댓글 2milk🍼
오늘도 여전히 살은 똑같다. 예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왜 이렇게 고통 받으며 살아야 하는 것일까. 살이 뭐라고.

몇년 전, 나는 비만이였다. 키도 작은데, 몸무게가 많이 나가니깐. 당연할 수 밖에. 그저 살아 갈 뿐이였다. 그저, 그렇게.

아무것도 나의 걸림돌이 될 수 없었다. 나는 아주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고 그 걸림돌을 가로막는건 다름 아닌 늘 내 편이셨던 할아버지였다.

" 여자가 뚱뚱하면 못 써!! "

저도 알고 있어요. 할아버지, 저도 충분히 알고 있다구요. 그래서 노력하고 있잖아요. 왜 그러세요 제 인생인데. 눈물이 또로록 떨어졌다. 한 방울 두 방울 계속해서 떨어졌다.

" 어때? "

" 누구? "

" 그 뚱뚱한 애! "

누가 들어도 나를 향한 소리였다. 친한 무리에 있던 두명. 그 아이들은 틈만 나면 싸웠고, 그 틈 사이엔 내가 있었다.
지겨워졌다. 아니 말들도 이 생도 다 지겨워졌다. 또 눈물이 흘렀다. 내가 울고 싶어서가 아닌 몸이 스스로 택한 것이다.
너무하다. 내 몸이.

언젠간 나도 날씬해질것이다. 나도..

그 날들 이후로 나는 많이 달라졌다. 43kg. 언젠간 다시 찔지도 모르지만 버티기로 했다. 43kg의 몸무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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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각색하여 제작하였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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