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도
바다는 계속해서
파도를 보냈다.
다가왔다가
사라지고,
다시 다가왔다가
또 멀어졌다.
나는 한참 동안
그 모습을 바라봤다.
어쩌면 마음도
저런 것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잊었다고 생각하면 떠오르고
괜찮아졌다고 생각하면
다시 그리워지는 것.
파도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것 같았지만
모래 위에는
젖은 흔적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나는 알았다.
떠난다고 해서
모든 것이 사라지는 건 아니라는 걸.
어떤 마음은
파도처럼 떠나간 뒤에도
한동안 내 안에 머문다는 걸.
2. 바다
여름의 바다는
생각보다 시끄러웠다.
파도 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음악까지.
그 틈에서 우리는
모래 위에 이름을 적었다.
파도가 오면 지워질 걸 알면서도
괜히 또 적었다.
너는 웃으며 말했다.
“이번엔 안 지워지게 쓰자.”
그래서 나는
조금 더 깊게 눌러 적었다.
하지만 파도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빨리 왔다.
한 번, 두 번,
몇 번의 파도가 지나가자
우리의 이름은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
나는 한참 동안
빈 모래만 바라봤다.
그때 알았다.
영원한 건
남아 있는 게 아니라,
사라질 걸 알면서도
한때 진심으로 남기고 싶었던
그 마음인지도 모른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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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파도와 바다에 대해서 시를 써봤습니다!
제가 요즘 바다에 빠져서 매일 주말마다 바다만 가거든요 ㅎㅎ
괜찮은지 모르겠네요.. 이상한 점 이 있다면 둥근 말투로 피드백해주세요..!
주말마다 바다를 가지만 정작 바다 하진을 하나도 없어서 오늘은 게시판 ‘프추나눔’에서 연딸기님한테 신청해서 가져왔습니다!
(그리구 제가 진ㅁ자 궁금한건데 🎐 이거 이름이 뭔지 아시는분 있으면 알려주새요..! 저걸 좋아하는데 이름이 뭔지 몰라서요 ㅜㅜ)
https://curious.quizby.me/Yuns…궁금한점 있으시면 여기로 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