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편 ] 떠내려가

설정
2025-03-29 19:51조회 64댓글 10이진
W.이진










아름다운 기억들은
이미 시간이 흘러 내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때는 몰랐는데 정말 소중한 추억이었는 걸
오늘따라 더욱 보고 싶어지는데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기억은 어느새 떠내려가버려 내 마음 속 깊은 바다가 되었다. 잡지 못한 것들에 대한 후회가 바다 깊이 가라앉아 있다.

이 기억들에 얶매이지 않는 어른이 되고 싶다,
아니 되기 싫은 걸까 ? 괜히 어리광을 부려버린다.
그냥 흐름에 맡겨 추억에 떠내려가고 싶었다.









뒤돌아 되세겨보면 너무 그리워질까봐, 앞만 보고 걸어 자꾸 부딫혀버린 나에겐 아픈 멍만 남았다.

수많은 단어 중에 그립다는 말이 제일 듣기 싫었다.
그때의 추억이 떠올라 돌아가고 싶을까봐,
너무 생생한 그 기억들에 휘둘릴까봐.

어떤 기억엔 아픔 또는 후회가
또 다른 기억엔 아쉬움 속에 핑계가
말끔히 떠내려가 훌훌 털어 기분 좋은 느낌만 남았다.











항상 흘러가는 그저 그런 일들 속에
멀리 떠나가버린 너가,
힘이 들 땐 내 옆에 기대어 천천히 무겁게 걸었던 너가
어느새 추억이 되어버렸다.

모든 게 돌아와 주길 바라는 건 잘못된 생각인걸까.
















나는 오늘도 바쁘게 지내
바로 잡힐듯한 지난 일에 돌아와 주길 바라고 있는 건
꿈같은 바램인걸























[FIRST 'LOVE&LETTER'] 떠내려가 - 세븐틴(SEVENTEEN)
Image 1
댓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