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부짖는 밤
오늘도 나는 텅 빈 하늘에 조용히 울부짖어본다.
어둠 속에서,
별 하나 없는 허공을 향해
조용히, 그러나 간절히.
널 불러본다.
그렇게 불러본다 한들 대답 대신
찢어질듯한 침묵만이 연신 나의 귀를 감싼다.
칠흑 같이 어두운 밤이다.
눈을 감아도 어둡고, 눈을 떠도 어둡다.
그저 어둠뿐이다.
네가 없는 이 밤은, 어둠속에선 유독 네가 웃으며
* 사랑해.
하고 말하던 그 밤이 그리워진다.
그때는 몰랐지.
너의 숨결이,
나에게는 어둠에 번져가는 빛이었단 걸.
어둠이 없었기에 너의 숨결을 알아채지 못했다는 걸.
지금 나는, 그 빛 없이 텅 빈 하늘 아래
그저
네 이름을 반복할 뿐이다.
어디선가 들릴지도 모를
그 작은 가능성 하나에 기대어
오늘도 나는 다시 울부짖는다.
혹시라도
그 어둠 끝에서
너의 숨결이
다시 내게 닿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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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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