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울부짖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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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0 18:38조회 65댓글 75eo1z
울부짖는 밤



오늘도 나는 텅 빈 하늘에 조용히 울부짖어본다.


어둠 속에서,

별 하나 없는 허공을 향해

조용히, 그러나 간절히.

널 불러본다.


그렇게 불러본다 한들 대답 대신

찢어질듯한 침묵만이 연신 나의 귀를 감싼다.


칠흑 같이 어두운 밤이다.

눈을 감아도 어둡고, 눈을 떠도 어둡다.

그저 어둠뿐이다.

네가 없는 이 밤은, 어둠속에선 유독 네가 웃으며

* 사랑해.

하고 말하던 그 밤이 그리워진다.


그때는 몰랐지.

너의 숨결이,

나에게는 어둠에 번져가는 빛이었단 걸.

어둠이 없었기에 너의 숨결을 알아채지 못했다는 걸.



지금 나는, 그 빛 없이 텅 빈 하늘 아래

그저

네 이름을 반복할 뿐이다.

어디선가 들릴지도 모를

그 작은 가능성 하나에 기대어

오늘도 나는 다시 울부짖는다.


혹시라도

그 어둠 끝에서

너의 숨결이

다시 내게 닿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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