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9 22:22조회 90댓글 6한결
사랑해사랑해너무사랑해사랑해사랑한다고사랑해요사랑해너를사랑해도괜찮을까요사랑사랑합니다사랑하고요사랑할게요사랑하겠습니다사랑한다고사랑사랑한다말할게요

너가 나를 바라보는 눈빛에서는 다른 이들에겐 보여주지 않는 무언가 깊은 웅얼이가 있는 것 같달까? 나도 몰랐는데 난 너를 보는 눈에서 환희와 애정이 묻어나온다네.
솔직히 처음에는 조금 부정했었어. 내가 좋아하는게 너가 맞을까? 단지 애처러움 또는 가볍게 지나갈 한번에 눈맞춤이 아니었을까?
근데 시간이라는게 지날수록 점점 더 확신이 곤두서고 맞다는게 느껴져.
그래, 나 너 좋아한다. 어쩌겠어 내 붉은 심장이, 온몸 곳곳에 있는 미세한 감각들이, 자잘한 감정들까지도 내 사랑은 너라고 지정해주는데.

너를 좋아한다는게 그닥 나쁘지는 않더라고. 매일이 기대되고, 거센 폭풍후가 내 마음을 휩쓸어간다고 해도 너라는 지탱목이 있으니 다시 딛고 일어날 수 있달까. 너 역시 나를 그렇게 생각하진 않을거라고 나도 알아. 이 사랑은 단순한, 그리고 매우 일방적인 내 고달픈 짝사랑이니깐.

나도봐주세요봐줘요봐주시겠어요봐주시면안돨까요봐주셨으면합니다나도봐줘봐달라고봐달라니깐봐주십쇼봐줘요봐주라봐줬으면좋겠는데봐줄래봐주렴봐주면안돼봐줘

나도 좀 봐줘줄수는 없을까? 네 눈에 나는 평범한 무대의 엑스트라이며 지나가는 행인1이 아닐까. 내 연극에서 너는 어쩌면 남주인공인데. 그래 나만 너무 앞서가는구나. 어떡해 근데 이게 짝사랑이라는 감정인데. 나뭇잎 굴러가는 소리만 들어도 즐거운 청춘인데. 너는 왜 내 청춘에 들어와서 나를 흔들어? 들어올거면 평범한 남주인공으로 예쁘게 들어오지 도대체 왜 비련한, 이어질 수 없는 남주인공으로 나에게 등장하냐고.

또 하나, 나 알고 있는게 있다? 난 너와 끝내 이어질 수 없다는거? 이 역시 연극이라면 새드엔딩이 아닐까. 끝내 이어지지 못하는 여주인공과 남주인공. 어쩌면 넌 처음부터 나에게 남주인공이 아니었을지도. 그냥 너 역시 지나가는 행인1가 아니었을까? 아니면 악역이라던가. 무대 중간에 갑작스럽게 들어와 주인공을 벼랑 끝으로, 심적으로 힘들게 만들어놓곤 유유히 떠나는.

나도알아나도안다고안다니깐아니깐이제그만해줘알아요알아알게되었네알고있어응알아알고있답니다알아요아네요알고있었어요알아요압니다요알아요알아알겠어알고있어

그래요 사실 나 다 알아. 네 짝은 처음부터 내가 아니었다는걸. 이것 역시 한낱 미련한 애 추측이지만 넌 처음부터 나와 우리가 될 운명이 아니었나보다. 너가 어떻게 날 좋아하겠어. 이런 부족하고 미련하며 질척거리고 장점이라곤 존재하지도 않은 외면적으로 내면적으로 다 아름답지 않은 이런 나인데. 내가 어찌 너랑 어울릴 수 있겠니. 처음부터 알았어. 알았는데 그냥 붙잡아 보고 싶었어. 내 마음 심연속 깊히는 아직 너를 잊지 못하고 놓아주지 못했나봐. 내 짝이 너가 아닌걸 알면서도.
난 고백조차 하지 못하는 그냥 겁쟁이인데.

내가 고백을 한다거나 너가 고백을 한다면, 터무니없는 시나리오지만, 만약 그렇다면 나 고백을 받아줘도, 받아도, 너랑 우리로 함께 묶이진 않으려고. 너는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랑하기를, 좋은 사람 만나기를. 함께 웃을 수 있는 그런 찬란한 사랑 하기를. 나같은건 너에게 맞지 않기에.

미안해요고마워요미안했어요고마웠고요미안합니다고맙습니다미안고마웠어미안했고고마워미안미안해고마워고맙고미안해미워해고마워미안해고마워요미안해요미안하네

아직 너를 완전하게 놓지는 못할 것 같아. 그렇지만 나는 바라보지 말아줘. 그냥 영원한 짝사랑이며 외사랑으로 남자. 내가 상처받는게 낫지. 내 상처가 쉽게 아물진 않지만 그냥 작은 상처일거야. 아마도. 어찌되었든 너가 나랑 하나로 묶여서 받는 상처보단 작을것이기에. 너는 그냥 이런 상처 없이 행복하게 살아줘. 내가 그냥 다 받을게. 그만큼 너를 사랑하고 이런 나이기에 미안하니깐. 나보다 너 좋은 사람 만나로 가. 그리고 더 예쁘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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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큐리어스 https://curious.quizby.me/Sv6E…

* 실화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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