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1 21:41•조회 52•댓글 2•.
XX에게 답장
그립다니, 의외네. 근데
많은 걸 내려놓았던 건 나긴 하지만, 그 많은 걸 내려놓게 만든 건 너희들이야. 모르지?
몰랐겠지.
내 마음 몰랐지?
몰랐겠지.
그렇게 항상 쉽게, 우습게 날 대하다가 날 떨어트린 너희가. 나에게 편지까지 써?
악독하네. 끔찍하다, 아니 소름 돋는다.
화풀이로 보일 수 있겠지만,
네가 가해자는 아니겠지.
근데, 방관자에는 포함되지.
말리던 사람? 걔밖에 없었어. 누군지 알아?
바로 [ ᅠᅠ] 이였어.
안 보인다고? 안보이겠지. 내가 저 부분만 찢었거든.
항상 날 떨어질 때, 내 손 한번 안 잡아주던 네가….
난 너 하나도 안 그리워.
19XX년 X월 X일 은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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