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가방에 반짝이는 캔뱃지 달고 파란 하늘 바라보며 환하게 웃는 너의 옆얼굴을 바라봐 오늘도 파란 마음으로 종이비행기 접어서 창가에서 날려볼까 해도 역시나 그건 무리인 것 같아서 책상 서랍에 쌓아둔 종이비행기만 몇개인지 남들은 보통 종이학이라는데 나는 종이비행기가 좋다 비행기라는 말 자체로도 어디로든 갈 수 있을 것 같고 설레지 않나 싶은데 역시 여자애한테는 종이학이나 종이별 그런 것들이 좋은가 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서랍 속 숨겨뒀던 새하얀 비행기 열린 창문 틈 사이로 새파란 하늘에 하나둘 날려보니 그제야 내 마음이 좀 트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