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끝에서//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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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2 14:02•조회 66•댓글 2•청유월
애석하게도 나는 영원이 존재하는 줄 알았다.

1, 2년 같이 친구했다고 함부로 영원을 약속했다. 그때의 우리는 영원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도 몰랐고, 약속이라는 것이 언제든 깨질 수 있다는 것도 몰랐다. 그저 지금처럼 앞으로도 계속 함께할 거라고 믿었다.

우리는 정말 오래 함께했다. 학교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서로를 찾았고, 특별할 것 없는 하루에도 함께 웃었다. 별것 아닌 일로 다투기도 했지만 언제나 다시 화해했고, 그 과정이 반복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것이 친구라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우리의 관계에는 끝이 없을 거라고 믿었다.

그 영원은 꽤 오래 유지됐다.

10년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열여덟이 되었다.

어릴 때 함께 웃으며 했던 약속들을 이제는 조금 부끄러워할 나이가 되었지만, 나는 여전히 그때의 약속을 믿고 있었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우리는 결국 서로의 곁에 남아 있을 거라고. 어쩌면 앞으로 각자의 삶을 살아가게 되더라도, 필요할 때면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사람이 서로일 거라고.

하지만 역시나, 영원은 그곳이 끝이었다.

너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약속을 깼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를 배신했다.

그날의 일을 아직도 정확하게 기억한다. 네가 무슨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는지, 어떤 목소리로 내게 마지막 말을 건넸는지, 그리고 내가 끝내 너를 붙잡지 못했다는 것까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나는 네가 정말 떠날 거라는 사실을 믿지 못했던 것 같다. 며칠 지나면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내 앞에 나타날 거라고.

그런데 너는 돌아오지 않았다.

하루가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계절이 몇 번이나 바뀌는 동안에도 너는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나는 한동안 휴대폰을 확인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했다. 혹시 네게서 연락이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아무 의미도 없는 알림 하나에도 괜히 기대했다.

참 이상하지.

그토록 나를 배신한 사람인데도 나는 끝까지 너를 기다렸다.

애석하게도 나는 그 애가 돌아올 거라 믿었다.

그 믿음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었는지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사람은 떠날 수 있고, 약속은 깨질 수 있으며, 10년이라는 시간조차 한순간에 남이 되어버리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가끔 생각한다.

만약 그날 내가 너를 붙잡았다면, 우리의 이야기는 달라졌을까.

아니면 결국 같은 결말에 도착했을까.

이제 와서는 알 수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하나였다.

그때 끝났다고 생각했던 우리의 이야기가, 사실은 그날부터 시작되었다는 것.

그리고 몇 년 뒤, 나는 다시 너를 만나게 된다.

이번에는 내가 너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네가 나를 찾아오는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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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 뭘 잘못썻는지 수정이 안되서 다시 써요..
추석 앞두고 올린글이라 추석에는 안올라갈 예정 이예요...
작가 큘은 다시 만들어야하는데 아직 못만들어서 만들어지는데로 링크 걸어두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연재기간: 자유연재
1화부터 시작하면 사진 한개씩 올릴예정이예요 전에는 여러개 올렸는데 그렇게하니까 사진 구하기 힘들어서... 그럼 1화떄 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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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큘
https://curious.quizby.me/3M7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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