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겨울 날이였다.
나무들은 나뭇잎을 떨어뜨리고,나뭇가지들 위에서는 겨울눈이 생겨났다.
눈이 땅에 살포시 내려앉았다.
그리고...그 아름다운 풍경 속,눈챖이 날 보며 웃는 너.
정말이지,한 대 때려주고 싶었다.
내 마음도 모르는 넌,아직도 '나의 남사친'이라고 생각되나 봐.
덕분에 난,내 마음까지 숨겨오면서 살아야 되었고.
여태까지 잘해왔는데,이젠 못하겠다.
너를 볼 때마다 나의 마음은 뜨겁게 달아올랐고,예전처럼 너의 눈동자 조차 똑바로 보지 못하게 되었다.
...바보 같다.
오늘은 아무 일도 없었는데,그냥 울컥했다.
주변에 커플들이 오글거리는 짓거리들을 많이 해서 그런 걸까.
하루하루가 그 전날보다 더욱 더 힘들었다.
너를 볼 때마다 나의 마음은 점점 더 커져갔고,마음에 담아두기 힘들어 병이 찾아올 정도가 되었다.
나는 날 아는 것 같으면서도,모르는 것 같다.
요즘 매일 네가 출석했는지,하는 행동이 뭔지 그것들 하나하나가 신경쓰였다.
하지만,넌 항상 친구들 주변에 둘러싸여 웃고 있었다.
너에겐,"사랑"이라는 것은 없는 냉철한 괴물일까?
울컥했다.결국엔..그 상태로 울었다.
"넌 날 모르더라도 너무 몰라.."
이렇게 끝나나 했더니,너는 내게 다가와 나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울지 마,이 바보야...내가 널 좋아하는 것도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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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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