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 놓쳐 버린 사랑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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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1 10:03조회 95댓글 5Day_of_Love
조용해진 핸드폰 소리

요란하던 전화벨소리가 언젠가부터 아무런 소리 없이 조용해졌다

하늘수없이 나의 단골집에 떡볶이를 먹으러 갔다

- 띠리링

오늘따라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울리는 종소리가 얄밉게 느껴졌다

마치 나를 놀리는것처럼 들렸다

요즘따라 살이 부쩍 붙어서 그런걸까 준우가 아무런 말 없이 나를 피한다

“ 오늘은 혼자 왔네 준우는 어디있니? “
떡볶이집 사장님이 나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물어봤다

“ 아.. 오늘은 준우가 좀 바쁘데요.. ㅎ ”
나는 변명하듯 짧고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 야 너 어디냐? 전화도 안받고.
나는 준우에게 연락했지만 문자 옆 숫자 1은 지워지지 않았다

평소와 같이 나는 핸드폰 메모장을 열었다

[ 다이어트 도전!! ]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끝날것만 같았다

“ 떡볶이 나왔어요~ “

매콤달콤 해보이는 떡볶이 위로 치즈가 먹음직스럽게 녹아 있었다

가게 안에는 사람들이 떡볶이를 먹는 소리로 가득 차있었다

나도 떡볶이를 먹으려고 가장 커보이는 떡을 치즈와 함께 들어올렸다

오물오물 떡을 씹을때마다 준우가 떠올랐다

평소와 다르게 오늘은 떡 3개와 오뎅 2개밖에 먹지 못했다

남은 떡볶이를 포장하고 학교로 뛰어갔다

주말이라 학교 티볼부 학생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공 던지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 유민아 여기야 여기! ”
학교 끝에서 서윤이가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서윤이는 약속한 시간이 10분이나 남았지만 항상 일찍 나와 있었다

“ 야 손에 그건 뭐냐? ”
서윤이가 나를 장난스럽게 툭툭치며 물었다

“ 아.. 이거 떡볶이.. ”

“ 너 다이어트 한다며. 근데 왠 떡볶이?? ”
서윤이는 안그래도 큰 눈을 더 크게 만들며 나를 쳐다보았다

“ 아.. 아니야.. ”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것처럼 말했지만 너무 어색한 연기 같았다

“ 아ㅋㅋ 준우랑 나눠 먹게? ”

나와 준우는 우리반 공식 커플이다 그러니 서우도 나와 준우가 떡볶이를 나눠 먹을거라고 생각하겠지

“ 넌 몰라도 되 ㅋㅋ “
나는 장난스럽게 서우에게 말했다

” ㅋㅋ 알겠어요 알겠어 어어 저기봐 저 빨간 모자 쓴 애 준우 아니냐? 준우도 티볼부 잖아 “

“ 어? ”


_ # 이미 놓쳐 버린 사랑 01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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