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서 가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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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7 18:45조회 20댓글 0구로
권 봄, 어디에서나 밝은 성격으로 사랑받는 존재이다.

그에 비해 나, 한가을.
차갑고 무뚝뚝한 성격에 존재감도 없다.

사실 나는 권 봄이 인기가 많든 말든 신경도 안 썼다.
그런데, 권 봄은 늘 혼자 다니는 내게 관심이 생겼나 보다.

― 가을아!

'아, 왜 아는척하지.'
'또 귀찮아지겠네.'

― 야 권 봄, 너 쟤랑 아는 사이야?

― 아는 사이는 아닌데 그냥 친해지고 싶어서….

― 야, 쟤랑 친해지지 마.
― 쟤 소문 안 좋은 거 몰라?

학기 초에 내가 40대랑 모텔에 들어가는 걸 봤다는 소문이 퍼졌다.
뭐, 해명해봤자 귀찮아질 것 같아서 그냥 안 했다.

― 근데, 그 소문이 거짓말일 수도 있잖아.

― 에이, 쟤 아저씨랑 모텔 들어가는 거 봤다는 애가 얼마나 많은데!

― 맞아, 심지어 맨날 다른 남자랑 갔다는데?

― 너네가 직접 봤어?
― 직접 본 거 아니면 함부로 얘기하지 마.

'아, 학교 생활 망했네.'
'쟤는 왜 남의 일에 나대고 지X이야.'

그때까지는 몰랐다.
내가 그 재수 없는 한 봄을 좋아하게 될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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