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0 17:19•조회 75•댓글 4•윤
진우는 수업을 빠지고 곧장 소윤을 따라나섰다.
소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생전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치마 아래 살짝 드러나는 발목,
커피를 마시기 전에 꼭 종이컵을
두 번 돌려 잡는 습관.
그 모든 게 눈물날 만큼 그리웠다.
“진우야, 너 오늘 왜 이렇게 말이 없어?”
소윤이 웃으며 물었다.
“그냥… 네 얼굴 보니까 다 말한 거 같아서.”
소윤은 웃었지만, 진우는 웃을 수 없었다.
이 하루가 얼마나 취약한 균형 위에 서 있는지,
그는 너무도 잘 알고 있었으니까.
.
.
.
진우는 모든 것을 준비했다.
노트에 적힌 기록 그대로 움직였다.
소윤은 그날 저녁 8시 12분,
버스 정류장에서 사고를 당한다.
그 시간,
진우는 미리 정류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PM 8:11
소윤이 버스 정류장에 다가왔다.
진우는 마음을 다잡고 크게 외쳤다.
“소윤아, 조심해!”
순간, 소윤을 밀쳐내며 버스를 막아섰다.
사고는 막아냈고, 소윤은 무사했다.
그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눈을 감았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2025년 봄, 현실로 돌아와 있었다.
그리고 내 옆엔
소윤이가 있었다
"다행이다..."
"응? 뭐가?"
소윤이가 의아하듯 말했다
"아 아냐 그냥.. 너 보니까 좋아서“
진우가 어색하게 웃었다
”오랜만에 태현이랑 같이 놀래?"
"어?,,,"
소윤의 목소리에 잠시 머뭇거림이 섞여 있다
"왜? 싫으면 괜찮고"
"너 무슨 말을 하는거야...?
태현이는 6개월 전에 사고로 죽었잖아..?"
진우는 순간 머리속이 하예졌다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