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보다 빨랐던 마음 Chapter. 4
설정2025-05-30 21:51•조회 198•댓글 5•hiyoxx.
한여름의 뭉클함이 지나간 여름의 마지막이었다.
' L 그룹 청소년 탁구 대회 '
" 신우랑 예서 둘 다 개인으로 나간다. 너희 커리어를 위한 거니까 원망하지는 말고. 오늘 연습은 여기까지 해라. "
왜 당연하게 생각했었던 우리의 복식이였을까.
" 강예서. 나 먼저 간다. "
익숙해진 줄 알았던 차가운 말투도 날선 공처럼 날아와 꽃혔다.
가장 가까이 있던 나의 우상을 이렇게 잃는 걸까.
서늘해지는 날씨를 따라, 너와 난 서먹해졌다.
연습에만 몰두해 터진 눈물도 미처 거두지 못한 우리였다.
하루 종일 틀어져 있는 교실의 에어컨보다 어색한 공소리의 연속이 더욱 차가웠다.
짧지만 꽉 찬 우리의 시간이 수면 아래로 사라질까, 두려웠다.
- 여신우. 지금 시간 되면 나와. 얘기 좀 하자.
@hiyoxx.
_또 다른 이야기의 초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