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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5 23:40조회 80댓글 3Ooㄴーろㅏl
※Warning※
본 내용에는 고어,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가 들어가 있습니다. 만 12세 이하는 읽으시는 걸 권장하지 않으니 주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동화 속에 나올법한 숲속에서 찾은 집 한 채.
그 속에서 한 마리의 나비가 당신을 반기듯 훨훨 날아옵니다.

희고 투명한 나비는 황금빛 가루를 흩날리며 당신을 유혹하죠.
당신은 무언가에 홀리듯 나비를 따라다니면서 집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당신을 반기는 건 ···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시체더미들이었습니다.

이미 시간이 지나 굳어버린 피 웅덩이부터 뜯긴 살점들과 굴러다니는 뼈다귀들, 토막 난 신체 부위들, 뭉개져서 알아볼 수 없는 얼굴들까지. 당신은 매우 경악했습니다.

그러나 나비는 불쾌한 내색 하나 없이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마치 당신에게 보여줄게 있다는 듯이 말이에요.

당신은 역겨운 냄새가 풍겨지고 보기 힘든 광경들을 끝내 참으며 나비를 따라갔습니다.
끈적하게 밟히는 피를 무시한 채로 앞만 봤습니다. 아니, 봐야만 합니다. 안 그러다가는 못 버티고 참아왔던 토를 뱉어버릴 것만 같았죠.

나비가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걸 알려주듯 문고리 위에 안착합니다. 당신은 그 문고리에 손을 올렸습니다.

뒤에 뭐가 있을지 모를 공포감에 조금 망설여졌지만, 나비가 그 공포감을 없애주는 것 같았죠.

문을 열자, 알 수 없는 빛이 당신의 눈을 강타했습니다. 손으로 가리며 다가가자 피로 물들어진 나비 동상 하나가 서있습니다.

그 동상을 보자 당신은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홀린 듯 더 가까이, 더욱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그러자 당신은 바닥에 공간이 생기며 암흑 속으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나비는 이미 그 공간에 없어진지 오래였습니다.

아니, 없어진 게 아니라 애초에 모든 것이 가짜이지 않을까요?
나비는 없던 존재고, 느꼈던 공포감과 시체들까지. 전부 당신이 착각한 걸지 누가 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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