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눈, 첫사랑-3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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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4 22:54•조회 31•댓글 0•ㅏㅓ
" 응? 야, 뭐가? "

" 아, 아니야. "

나는 핸드폰을 숨겼다.

" 댓 안달고 뭐해. "

아, 맞다!

" 다려고. "

" 오키오키 좋아요도 누르고. "

" 응. "

-

" 달았어. "

" 잘했어 ㅎㅎ "

" ㅎㅎ 어 야 우리 늦었다 미친 "

" 으아아.. 씨발 개좆됬네 "

" 그니깐 쌰갈. "

나와 서연이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학교를 향해 뛰었다.


⯎⯎⯎


띠링. 핸드폰이 울렸다.

-오늘도 아빠 늦는다, 하루야.
-학원 시간 되면 가고.

-ㅇㅇ 알았어

아직도 1표시가 없어지지 않는게 신경 쓰였다. 잊어버리려고 인스타 앱에 들어갔다

' 아. '

트렌드에는 아직도 그 영상이 있었다. 아까는 서연이와 같이 있어서 영상을 보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괜한 호기심에 영상을 틀어 보았다.

시시티브이인지 따로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대강 상황 파악은 갔다.그러니까 한 중딩이 비싼 주얼리 샵에서 반지를 훔치려다가 걸린 듯 했다. 실시간으로 마구 댓글이 쓰였다.

-ㅈㅉ 왜저럼
-ㄹㅇㅋㅋ
-왜저살
-ㅋㅋㅋ

" 에휴. "

한숨을 내쉬고 핸드폰을 껐다. 어차피 내 알 바 아니니까 굳이 내가 끼어들 필요는 없으니까. 그래서 내가 댓글 쓰는 걸 싫어하는거다. 뭐, 나에 대한건 모르겠지만. 진짜 세상을 이상하다. 그 때, 내 핸드폰이 울렸다.

" 야, 이하루. 우리 같이 놀자. "

폰 넘어로 서연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 아 오케이 우리 아지트 말이지? "

지금쯤 한 중딩이 알고 있다면 유치해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아지트는 나와 서연이가 초딩 때부터 놀던 곳이라 우리한테는 그다지 유치하지 않다.

" 응 빨리 와. "

" 가고 있어. "

이 거짓말을 하고 핸드폰을 끊었다.

" 놀고 올게요. "

아무도 없지만 이 말을 하지 않으면 혼자일 것만 같아 말했다. 반응이 오면 좋겠다고. 하지만 그럴리가 없다. 현관을 열었다.
띠링-
현관은 이 소리를 냈다. 나도 다음 생에 현관으로 태어나고 싶다. 현관은 언제나 기분이 좋은 듯 하다. 그래서 그런 소리를 내는게 아닐까.
나도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 세상에 엄마가 없는 사람은 없지. 그치만 없어질 수는 있다. 나처럼 엄마가 돌아가셔서 볼 수 없다든지. 나는 5살 때 엄마를 잃었다. 엄마는 운전하다가 심장 마비로 돌아가셨다.
만약 나는 엄마가 있었다면 외롭지 않았을까. 갑자기 눈물이 뚝 떨어졌다.
아, 이러면 안되는데. 저 멀리 서연이가 보인다. 서연이가 알면 왜냐고 물을거고, 이 사실을 말할 수 없다. 그렇다고 뭐 딱히 댈 핑계도 없고.

' 하, 뭐라 말하지. '

그 때, 저 멀리 서연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 야, 이하루! "

서연이가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어쩌지, 이제 난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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