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쏟아지는 소나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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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4 10:51조회 23댓글 05eo1z
□ kkabi



한여름 밤 시골 한구석

후드득

쏟아지는 소나기 사이

너의 희미한 형체가 보이는 것 같았다.



첨벙이던 개울가 구석 더듬으며 올챙이를 찾던

그때가 생각났다.



이 모든 순간이 나에겐 다신 돌아오지 않을

이름없는 여름밤이 되어버려서,



소나기 떨어지던 그때

너의 죽음이 밀려 들어와

그 소나기만이

내 마음을 가득 채웠다.



그럼에도

그 마음

꿋꿋이 너로 향해

저어가겠다고 다짐하던 그날,

나는 * 반하다* 의 뜻을 검색해 보았다.



** 어떤 사람에게 마음을 홀리다.



하늘에게 묻는다,

홀려버린 그 자가 이 세상에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면

난 어디쯤에 존재해야 하느냐고.



오늘도

난 대답 없이

그 슬픔 잊지 못한 채



소나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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