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7 17:24•조회 35•댓글 4•리얀 🍀
ⓒ 리얀 🍀
... 연재를 넘오 안 해서 ㅠㅠ 메모 앱에 몇 달동안 묵혀뒀던 거 풉니다! 이거 합작으로 할 수도 있어요. ( 합작 지망생이 있다면.. ) 당연히 없겠죠? 하핳ㅎ
`` 하아- ´´
지금 한숨이나 쉬고 있는 여고생의 이름은 이혜슬. 새벽 고등학교에 다니고, 2학년이다. 얼굴은 뽀얀 피부에 맑은 눈동자, 뭔가 아련해 보이기까지 하는 속눈썹을 지닌 청순냥이 상. 이혜슬은 학교에서 꽤 잘 나가는 편이다. 그런 이혜슬이 지금 이렇게 한숨까지 쉬며 고민하고 있는 이유는 매우 하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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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 좋아해...! 나랑 사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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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하는 남자애가 고백한 거. 이혜슬의 번호는 어떻게 알았는지, 잘도 연락이 왔다. 이혜슬은 생각보다 마음이 약해서 거절을 잘 못하는 편이라 고백을 받으면 종종 이렇게 고민하는 일이 생긴다. 받아주긴 완전 싫고, 너무 무심하게 거절하면 내가 나쁜 사람이 될 것 같다- 이게 바로 이혜슬의 타이틀이다.
이혜슬이 고민 끝에 작성한 말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방금 한 고민이 무색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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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난 너 안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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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혜슬은 이 정도로만 말해도 그 날 밤을 새는 편이다. 워낙 마음이 순결해서 그런 거. 이렇게 청순하고 마음이 약하니 인기가 많은 건 당연하게 여겨지는 거다.
` 몇 달 정도 고백이 드물더니, 이렇게 갑작스럽게 마주할 줄이야···. ´
이혜슬은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리곤 텀블러에 들어있는 녹차 라떼를 한 모금 삼켰다. 달콤쌉쌀한 맛이 혀를 감돌았다. 이혜슬은 텀블러를 흔들어 가라앉은 녹차 시럽이 녹차 라떼에 골고루 퍼지게 하고 또 한 모금 마셨다.
- 딩동-
`` 나야! 설마 이 약속을 잊은 건 아니겠지? ´´
이혜슬과 가장 친한 친구인 전유림이었다. 어제 같이 카페에서 신메뉴를 먹자고 약속을 잡았었는데, 전유림이 이혜슬의 집으로 찾아온 거. 성격 급한 전유림을 위해 이미 준비는 다 되어 있었다. 그저 차분히 기다릴 뿐. 전유림은 이혜슬을 끌어당겨서 밖으로 나오라고 부추겼다.
- 터벅터벅
`` 오늘 왜 이렇게 컨디션이 안 좋아? ㅋㅋ ´´
`` 또 고백을 받았는데 000이 내 번호로 연락을 했더라고, 난 내 번호 알려준 적이 없는데 연락이 와서··· 좀 놀랐지. ´´
`` 000? 앜ㅋㅋㅋ 그 예쁜 얘들한테 꼬이는 얘? 그래서 찼어? ´´
`` 당연하 찼지이- 난 그런 얘들은 비호감이라구. ´´
`` 도착했다! 허억-! 파르페도 있었네? 나 당장 저거부터 해치운다 ´´
그 둘은 따스한 웜톤 조명이 전체적으로 비치는 카페에 들어갔다. 메뉴판에는 둘이 먹고 싶었던 신메뉴인 푸딩과 블루베리 요거트맛 초콜릿이 가장 위쪽에 적혀있었다.
`` 하나씩 사서 같이 먹자-! ´´
`` 오키, 여기 결제요! ´´
이혜슬은 초콜릿을 구매했고, 전유림은 푸딩을 구매해서 둘은 가장자리 테이블에 마주 보고 앉았다. 계속 앉아서 수다 떨 눈치였다.
`` 나 푸딩 2/3 정도만 다 먹으면 안 돼? 너무 내 취향이라구~! ´´
- 찰싹!!!
`` 어-?! ··· 저거 무슨 소리야? ´´
`` 야야 한 번 가보자! 솔직히 안 보고 가면 찜찜하고, 또··· 궁금하잖아~. ´´
애매한 데서 끊어버리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