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도록 푸른 하늘 아래 한 존재가 눈을 떴다. 흠뻑 쏟아지는 햇살이 온몸을 감싸며 어지럼증을 유발했다. 심장은 쉬지 않고 쿵쿵거렸다. 그러나 더 이상 지난날의 망설임은 없었다. 그는 너무나도 생생하게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꼈다. 과거의 우리는 아니어도 괜찮았다. 슬픔이 자신을 지우려 해도 괜찮았다.
먹구름이 다시 끼고 끝없는 꿈속을 헤맬지라도 한없이 구겨지고 날개가 찢겨나갈지라도 언젠가 자신이 자신이 아니게 된대도 괜찮았다. 오직 자신만이 자신의 구원이었다. 거침없는 걸음걸이로 그는 절대 죽지 않고 나아갔다. 그의 마음은 맑고 평온했다. 모든 아픔은 이제 지나간 인사처럼 저 멀리 사라졌다.
한 존재의 차가운 심장은 더 이상 누군가를 간절히 부르지 않았다. 기억의 저편에 묻어둔 오랜 유대감 그 소환의 방법을 잊어버린 듯했다. 하지만 외롭지 않았다 괜찮았다. 깜깜한 밤 어둠이 잠든 꿈을 흔들어 놓아도 두렵지 않았다 괜찮았다. 이 모든 것은 스스로에게 다가온 안식이었다. 더 이상 과거의 그림자에 갇히지 않았다.
깊은 바다를 품고 있는 고요한 해변에 그가 홀로 서 있었다. 과거의 그는 이 바다에서 온몸으로 절망을 겪었다. 격렬하게 밀려드는 파도 속에서 허우적대며 구원의 손길을 기다렸다. 그때였다. 한 존재가 그에게 다가와 아무 말없이 손을 내밀었다. 그 따스한 온기는 그의 차가운 마음속을 파고들었고 그는 비로소 숨을 쉴 수 있었다. 한 줄기 빛이 되었다. 그 빛을 따라 바다를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보았다.
이제 그는 그 손을 놓을 준비가 되었다. 과거의 빛이 된 존재는 언제나 마음속 깊이 존재했지만 더 이상 그의 길을 인도할 필요는 없었다. 그는 비로소 온전히 자기 자신을 찾았다. 자신은 스스로 온전했다. 슬픔은 더 이상 그를 옭아맬 수 없었다. 밝게 빛나는 햇살을 마주하며 그는 걸어갔다. 괜찮아졌음을 스스로에게 속삭였다.
과거의 모든 아픔과 시련이 그를 성장시켰다. 누구의 도움 없이도 그는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었다. 다른 이가 없어도 그는 웃을 수 있었다. 그 자신만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확고한 평화를 얻었다. 지나간 슬픔과 상처는 모두 추억이 되었다. 이제는 웃으며 보내줄 수 있었다. 그의 미래는 기쁨으로 가득할 터였다. 더 이상 걱정을 접어두었다. 스스로의 수고를 인정하며 이제는 즐길 시간이었다. 그는 완전히 괜찮았다.
차가운 심장은 더 이상 누군가를 간절히 부르지 않았다. 기억 저편의 이름 그 간절한 속삭임의 방법을 잊어버린 듯했다. 그러나 결코 외롭지 않았다 괜찮았다. 깜깜한 밤 어둠이 잠든 꿈을 흔들어 놓아도 두렵지 않았다 괜찮았다. 그의 내면은 깊고 견고했다.
그는 자신의 힘으로 나아갔다. 스스로의 감정을 온전히 느꼈다. 이제 더 이상 과거의 손길에 의존하지 않았다. 그는 온전히 자기 자신이었다. 그의 내면에는 빛나는 태양이 떠올랐다. 괜찮음을 반복해서 스스로에게 각인시켰다.
이 넓은 바다와 드넓은 하늘 아래 그는 혼자 외쳤다. 자신의 심장 박동에 맞춰 새로운 주문을 걸었다. 반복될지 모를 악몽에 맞서기 위한 자신만의 신념이었다. 몇 번이고 되뇌었다. 또다시 쓰러진대도 그는 괜찮았다. 그의 의지는 더욱 단단해졌다. 시련의 파도를 넘어 마침내 찾아낸 고요한 해안은 그의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그는 온전히 자신만의 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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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애 || 방탄소년단 - Im' F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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