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5 18:56•조회 66•댓글 4•한고요
네가 좋아하는 그 아이가 된다는 게, 이렇게나 어려운 일이었구나.
나는 그저 네가 좋아하는 걸 함께 좋아하고 싶을 뿐이야.
너를 좋아한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평생 시도해보지 않았던 일들도,
익숙하지 않은 모든 노력마저도 기꺼이 해낼 수 있을 것 같아.
그만큼, 아니 그보다 더 깊이 너를 사랑하고 있으니까.
봄이면 흩날리는 벚꽃을 잡으려 손끝을 내밀고,
여름이면 함께 더위를 탓하며 웃고 싶어.
너의 사계절마다 웃음을 피워낼 수 있는
작고 단단한 추억들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싶어.
너를 위해서라면, 네가 즐겨 듣는 노래 한 곡쯤은
수십 번이고 되풀이해 외울 수 있어.
친구들이 나를 놀려도 상관없어.
너의 웃음 한 번이면 그 모든 게 아무렇지 않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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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귀엽죠 제 여친이 직접 손글씨로 보내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