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 ghost(하얀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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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5 23:50조회 32댓글 3한지우
눈 앞이 어두워지고
주변은 너의 피로 붉게 물들어졌어

-야...야! 류주아!-

아무리 외쳐보아도 너는 피를 토해냈고,
결국 너는 떠났어.

아무리 노력해도 너가 없는 삶이 실감이 나지 않았어.
그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너까지 죽어삐려버리면...지는 어카고 사나...-

나의 눈에서는 너의 피보다 붉길 바랬던 눈물이
흘렀다.

너와 처음 공장에서 만났을 때,
너와 처음 영화를 보러 갔을 때,

너와 16시간 넘게 일했지만
너라서.

그 긴 시간이 웃음으로 남았어.

-우리는...왜 이리 아픈 운명일까..주아야 일어나봐-

류주아. 청계천 쪽에서 분신이 일어났대.
우리를 위해. 누군가 희생했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나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마라!!'

그의 목소리가 마음에 울려퍼졌어.

너도. 같이 새 시작을 맞이 했다면. 좋았을 텐데


-주아야. 넌 항상 모든 일에 성실했고...
나에게 소중한 친구였어-

나는 살며시 너가 있었던 자리에
하얀 국화 한 송이를 놓아.

그리고 난 너 몫까지..
그 사람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열심히 살게.


흰 국화 꽃말::성실,감사

-한지우-

이번 글을 읽다보면 은근 익숙한 내용들이 나올꺼에요.
바로. 전태일님의 이야기인데요. 말그대로 밤낮없이 피터지게 일하는
시다와 미싱사(공장에서 일하던 어린 사람들)들은 일한 만큼 급여를 받지 못했다고 해요. 그걸 안타깝게 여기던 전태일 열사가 분신(몸에 불을 지르는 행위)까지 하여 사람들에게 근로준수법을 알렸죠.
그런 분들을 조금이나마 알리기 위해 꽃말글과 함께 써보았어요.
월요병 때문에 고생하셨어요. 오늘도



지우의 MINI Q&A

Q:나이가 몇 살이신가요?

A:원래 밝힐 의향은 없었다만...2010년생입니다. 중학교 3학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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