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日莫虛渡 백일막허도
靑春不再來 청춘부재래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청춘은 다시 오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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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7월의 한가운데에 서 있어.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7월의 한가운데에서. 그 곳에서 여름을 느끼며 서 있어. 너를 느끼고 있어. 네가 왜 여름을 가장 좋아했는지 알 것 같기도 해.
여름날의 나무에 자란 초록빛 잎사귀들이 살랑거린다. 살랑이는 잎사귀들 사이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내 눈가를 간지럽힌다.
눈가를 간지럽힌 햇빛은 다른 곳으로 떠난다. 다른 이들의 눈가를 쓸고 지나가서는 또 다른 곳으로, 또 다른 곳으로···. 너는 내 햇빛이다. 눈가 대신 내 마음을 간질이던 것이 너란 걸 알게 되었을 때에는, 또 다른 곳으로 가버린 뒤이다.
너는 여름을 닮았어.
여름을 닮은 네 미소는 언제나 찬란히 빛나니까. 그 미소로 나를 빛춰줄때면, 그럴때면 정말 청춘 만화 속 주인공이라도 된 기분에 휩싸일지도 몰라. 그래서 착각했나 봐. 주인공이라고. 사실은 그냥 지나가던 엑스트라1일 뿐인데. 그럼에도 나는 너를 좋아해. 여주인공에게 방해가 될지라도, 남주인공과 이어지지 못하더라도. 괜찮아. 밥 먹을 때 주로 숟가락을 쓰는지 젓가락을 쓰는지, 젓가락은 또 어떻게 잡는지, 오른손잡이인지 왼손잡이인지, 글씨 쓸 때 'ㅎ'자를 어떻게 쓰는지와 같은 그런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가, 너의 모든게 궁금한 나니까.
백일막허도 청춘부재래.
나는 청춘 콤플렉스 속에서 매사에 청춘을 대입하며 오늘 하루도 살아간다. 네가 날 무시해도, 네가 그 날처럼 웃어주지 않아도. 그래도 그 또한 청춘이라 치부한다. 청춘은 다시 오지 않으니. 헛되이 보내지 않을 나의 청춘 속 주인공은 내가 아닌 너였다.
ㄹㅇ즉흥적으로쓴거라너무별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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