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고 있던 건
옛날마저 바라보지 못한 나였어요.
누구도 나를 향해 웃지 않았고,
나는 그런 삶을 살아온 나 자신을
원망하는 일 외엔
어떻게 나를 벌줄지 몰랐죠.
오늘도, 기쁨이 아닌 슬픔을 내 자신에게 건넸고
짧고 굵어야만 했던 만남을 꿈꾸던
당신의 뒷모습에
나는 그저 작게 인사할 뿐이었습니다.
내가 잘난 것도,
당신을 행복하게 해준 것도 아니었지만
적어도, 사랑만은 진심이었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그 말을 하지 못한 건 내 잘못이었겠죠.
내 발 아래에
우뚝 선 그림자조차
날 따라다니며 숨막히게 했고,
모든 게 미워졌어요.
그렇게, 혼자서 눈물만 머금으며 살아왔습니다.
짧았지만 아름다웠던 시간이었다며
밝게 웃고 돌아설 당신의 뒷모습을
마음속에 그리며
나는 점점 뒤로 물러나 말을 잃었다.
그 과거가,
그저 추억으로 남게 해주세요.
이제는
만남의 시작이자, 추억의 끝에 서 있어요.
우리의 이야기는
이 추위가 끝나갈 즈음
조용히,
다시 시작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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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urious.quizby.me/QV6D…안녕하세요. 신입 소설계 시루라고 합니다.
필력은 특별하지 않지만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