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우중충한 기분.
거기다 며칠째 비까지 내리고 있어.
그냥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어.
그런데, 이상한 애가 찾아왔어.

내게 딸기우유 하나를 건네며,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은 기분이 안 좋더라도, 내일은 좋을 거야. 비가 온 뒤 무지개가 뜨듯, 비를 내리는 구름 뒤 밝게 빛나는 해가 있듯. 오늘도 힘내. 조금만 버텨봐. 화이팅!" 그러고는···

밝은 미소로 내 마음을 치유해 주고 아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널, 난 오늘도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바뀐 게 있다면..
이번에는 내 손에 딸기우유가 있다는 것, 날씨가 좋다는 것.

그때 네가 가고 난 후, 하늘에 무지개가 떴어.
왜인지 너를 닮은 듯한, 여느 때보다 더욱 아름다운 무지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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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날씨가 계속 우중충하네요. 방학이라 들뜬 마음도 가라앉고 있어요. 지금 날씨에 맞는 글을 써봤는데, 제 마음에 차지는 않아요. 글 속 해 같은 소녀처럼,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