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이 무겁게 들렸다.
하얀 천장. 익숙한 소리....
또 병원이다
“정신이 들어요?”
간호사가 내 눈 앞에서 손을 흔들었다.
그런데 이번엔, 뭔가 이상했다.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렸다. 종이 스치는 소리조차 머리를 때렸다.
심장이 엇박자로 뛰었다.
온통 뒤죽박죽이었다.
간호사의 표정이 미묘하게 굳어 있었다.
나는 일어나려 했지만 손이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손끝이 떨리는 게 아니라 흔들렸다.
가까이서 들리는 듯한, 아닌 듯한, 속삭임 같은 소리도 들렸다.
“…들려…?”
순간 나는 숨을 멎었다.
병의 새로운 증상인 걸까?
문이 열리고 엄마가 들어왔다.
“연락 받았어… 어디가 아픈 건데, 왜 자꾸 -”
난 말을 끊었다.
“엄마, 나…"
그런데 나의 말 조차도 끊은 다른 한마디가 있었다.
다시 그 속삭임이 들렸다.
아까보다 더 또렷하게.
“곧, 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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