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y= 제 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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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6 19:23조회 31댓글 2@UX2mau
많이 사랑했습니다. 많이 그리워했습니다.
그대와 함께한 모든 순간들이 모두 아름다웠습니다.



꽃이 만개합니다. 나비들은 바람을 타고 항해합니다. 저는 그대와 이 따뜻함을 간직하겠습니다. 만약에 그대가 저를 내친다 하여도, 저는 일어나 다시 그대를 찾아가겠습니다. 따뜻한 봄 내음을 한껏 들이쉬며, 그대는 제 봄입니다.

곧 겨울이 다가옵니다. 아직은 이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을은 지났습니다. 차디찬 겨울만이 저와 그대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지요. 그대는 저에게 상처를 주었지만 그것조차 겨울이라면 처량하다 하여도 달게 받겠습니다. 그렇기에, 그대는 제 겨울입니다.

쓸쓸한 가을 바람이 가슴을 관통합니다. 울긋불긋 아리따운 낙엽들이 하나 둘 피어납니다. 서로의 따스함과 온기를 이 가을이라는 계절에서 끝없이 느끼겠습니다. 따스함과 쓸쓸함이 공존하는 그대는 제 가을입니다.

뜨거운 태양이 세상을 붉게 달굽니다. 뜨거움은 단지 계절이 아니라 그대와 제 마음도 달굽니다. 청춘이 빛나는 가장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동시에 끈적한 역함이 쌓인 모순의 계절입니다. 그 모순과 청춘에서, 그대는 제 여름입니다.

그대는 제 사계절이였습니다. 그대는 제 영원이며 청춘이고 낭만이며 사랑입니다. 기억하세요, 그대와 제 몸이 멀어진다 하여도 마음까지 멀어지진 않습니다.
그대는 제 인생입니다.



마지막 이별을 슬프게 고하겠습니다. 많이 미안합니다.
그대는 저에게 사계절을 주었지만 전 그저 당신에게 미안하다는 가식에 말만 내뱉습니다.
그렇지만 많이 사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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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2mau
@유마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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