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피곤했던 하루다.

집에 발을 들이자마자 졸음이 쏟아진 나의 몸을 주체할 수 없었지만, 차가웠던 내 하루에 따듯한 온기로 나를 맞이해주는 집이 유독 반가웠던 오늘이었다.

이 나이 때 쯤이면 공부에 허덕이며 사는 게 일상이다.

죽도록 노력해도 타고난 재능은 따라잡을 수 없으니, 무언의 압박감이 느껴질 따름이다.

공부에만 온전히 몰두해도 상위권을 차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도전이지만 나는 최근 들어 공부에 정신을 쏟아넣지 못하고 계속 나를 유혹하는 것들에서 샌다.

그 유혹하는 것들 중엔

"너" 라는 눈에 띄게 빛나는 존재도 있었다.

평범하디 평범하지만, 또 찬란하긴 찬란했던 내 하루에, 네가 안착해버린 나의 19살 이야기.

머리로는 옳고 그름을 따지며 너에게 닿기를 바라는 나의 관심을 막아서보려고 하지만 마음은 자꾸만 네게로 새어나가는 나의 19살 이야기.

내 하루가 찬란했던 이유는,



다 네 덕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