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하늘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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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7 22:21조회 25댓글 0예지
힘들었던 하루가 지나간다.

내 아들, 딸.. 내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너희들이 가기 전에 내 눈에 담아둘껄.

아직 어린 아이들.
벌써 가면 어떻하니?

너희들이 떠나간지 벌써 1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너희들이 떠나고 내 얼굴에는 먹구름만 껴있지.

웃어본지 몇년이 지났는지 이젠 기억도 안난다.

해보고 싶은게 많았던 우리 딸.
아직 너가 하고 싶은걸 다 하지도 못했는데 왜 먼저 가니?
돌아오면 내가 누구보다도 방긋 웃으며 인사할께.

용감한 우리 아들.
우리 용감한 아들이 엄마 지켜주는게 아니었니?
먼저 보내버려 미안하다.

그때 얼마나 무서웠을까?

부디 그 하늘에선 밝게 웃으며 하고 싶은건 다 하고 용감하게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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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가 돌아오려면 365일을 기다려야 하죠. 저는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의 부모님의 마음으로 소설을 써보았습니다. 피해자 가적들도 마음고생이 심할거 같네요. 소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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