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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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9 17:49조회 29댓글 1류소담
툭-. 투둑-.. 툭..

창문 틈으로 조금씩 내리던 빗방울이 어느새 쏴- 소리를 내며 거세게 쏟아졌다. 유독 더운 올해 여름은 처음부터 끝까지 엉망진창이었다. 친구와의 사소한 오해, 밀려오는 학원 숙제와 떨어지는 성적까지 내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

먹구름이 잔뜩 껴서 창밖의 하늘은 점점 어두워졌지만, 거리는 가로등 불빛들로 이상하게 반짝였다.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왠지 모르게 더 외롭고, 함께가 그리운 날이다. 나만 빼고 온 세상이 다 행복해 보이는 것만 같아서 가슴 속이 꽉 막힌 듯 답답했다.

왜 나한테만 이런 일들이 한꺼번에 터지는 걸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결국 방 안의 미지근한 선풍기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우산도 없이 쏟아지는 장대비 속을 무작정 달렸다. 온몸이 축축하게 젖어 들었지만 상관없었다.

이 서글픈 여름날의 골목길 한가운데서 이 슬픔도, 젊음도, 청춘도 나를 떠나라고 소리쳤다.

✏️ 안녕하세요, 취미로 글을 쓰다가 처음으로 이곳에 글을 올려보는 류소담이라고 합니다🙇🏻‍♀️. 아직 작가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뭐하지만, 용기 내어 첫 글을 소개해 봅니다.

보이넥스트도어의 노래 'ADIOS!'에서 영감을 받아 쓴 아주 짧은 단편 소설입니다. 우리가 가끔 느끼는 이유 모를 외로움과 짜증을 닮은 것 같기도 합니다.

처음이라 부족한 점도 많고, 필력도 별로지만 예쁘게 봐주시고,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편하게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 지인, 피드백 => https://curious.quizby.me/So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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