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짝사랑 리셋 》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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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5 22:18조회 22댓글 1하렝 작가♡
짝사랑 리셋 》 5화

오후 수업.

진짜 집중 1도 안 됐다.

앞에는 한도윤,
옆에는 김지섭.

이 조합 뭐냐 진짜.

"야."

옆에서 지섭이 작게 불렀다.

"...왜."

"이거 풀 줄 아냐."

수학 문제집을 슬쩍 밀었다.

"...몰라."

"에이 너 잘하잖아."

"아니거든."

나는 일부러 시선을 피했다.

그때—

앞에서 종이가 넘어왔다.

스윽.

"...?"

도윤이었다.

문제 풀이가 적혀 있는 종이.

깔끔하게.

"...이거."

"참고."

뒤도 안 보고 말했다.

"...너가 푼 거야?"

"응."

"왜 줘."

"아까 못 푸는 거 같아서."

나는 말문이 막혔다.

뒤에서 주아가 거의 터지기 직전이었다.

"야… 미쳤다…"

"...조용히 해."

나는 종이를 다시 봤다.

글씨까지 깔끔하다.

괜히 짜증났다.

"야 뭐야."

지섭이 종이를 가져갔다.

"오 답 다 적혀있네."

"...돌려줘."

"같이 보자 좀."

그는 자연스럽게 내 쪽으로 더 붙었다.

어깨가 닿을 듯 말 듯.

"...야."

"왜."

"가까워."

"아 진짜?"

근데 안 떨어진다.

오히려 더 웃는다.

그때—

툭.

앞에서 펜이 날아왔다.

지섭 책상 위에 떨어졌다.

"...?"

둘 다 고개를 들었다.

도윤.

"...수업."

짧게 한마디.

근데—

눈이, 웃고 있지 않았다.

"...아 예~"

지섭이 피식 웃으며 몸을 뗐다.

나는 괜히 숨을 내쉬었다.

왜 안도하지.



수업 끝.

"야 나 화장실 좀."

주아가 나를 끌었다.

"어어."

복도.

사람들 많고 시끄럽고.

"야 너 지금 완전 주인공이야."

"...뭐래."

"삼각관계 시작인데?"

"...아니라니까."

"한 명은 대놓고 붙고—"

"아니거든."

"한 명은 조용히 챙기고—"

"...그만해."

나는 고개를 숙였다.

"나 그냥—"

말을 멈췄다.

"...그만 좋아하려고 하는 건데."

주아가 잠깐 조용해졌다.

"...근데 왜 더 꼬이냐?"

"...그러니까."

그때였다.

"유서연."

뒤에서 목소리.

돌아보자—

도윤.

"...어?"

"잠깐."

"...왜."

나는 주아를 봤다.

주아는 이미 뒤로 빠졌다.

(입모양: 야 가라ㅋㅋ)

"...뭔데."

도윤은 잠깐 나를 보다가 말했다.

"손."

"...어?"

"내밀어."

"...왜?"

"빨리."

나는 얼떨결에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툭.

손 위에 뭔가 얹혔다.

"...?"

사탕.

"…이게 뭐야."

"당 떨어진 표정."

"...뭔 그런 걸 봐."

"보임."

짧게.

진짜 아무렇지 않게.

"...고마워."

"응."

끝.

돌아서 가려는 순간—

"야."

다른 목소리.

지섭.

"...뭐야 둘이."

분위기가 순간 멈췄다.

"...아니 그냥—"

내가 말하려는데,

도윤이 먼저 말했다.

"사탕 줌."

"...뭐?"

"배고파 보여서."

지섭이 웃었다.

근데—

눈은 안 웃는다.

"오~ 친절하네?"

"...그냥 준 건데."

"나도 하나 줘라."

"...없음."

"차별?"

"...아님."

짧은 대화.

근데 공기 이상하다.

"야 서연아."

지섭이 나를 불렀다.

"...왜."

"나랑 매점 갈래?"

"...지금?"

"응."

나는 잠깐 멈췄다.

그리고—

도윤을 봤다.

그는 아무 반응 없었다.

그냥—

가만히 나를 보고 있었다.

"..."

"갈 거야?"

지섭이 다시 물었다.

나는—

"...아니."

지섭 표정이 살짝 굳었다.

"...왜."

"나… 사탕 먹어야 돼."

나는 손에 쥔 사탕을 들어 보였다.

순간 정적.

그리고—

"…뭐야 그게."

지섭이 웃었다.

근데 아까랑 다르게,

조금 어색했다.

"알았어."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 혼자 갔다 올게."

지섭이 돌아섰다.

나는 그 뒷모습을 보다가—

"...나 이상하지."

작게 말했다.

도윤이 답했다.

"응."

"...뭐?"

"이상함."

"...야."

근데—

그가 덧붙였다.

"그래도 괜찮음."

"...왜."

"그게 너니까."

심장.

진짜로,

이상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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