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병_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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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0 19:04조회 29댓글 3❦윤명
너는 도망을 쳤어.
날 그리 버리고 싶은 거야?
나만큼 너를 사랑하는 아이도 없는데
왜 왜 왜 왜 왜?
내가 싫은 거야?
너를 잃을 바 없애버리고 싶어
없애버리고파
너무해
널 잃어버릴 거 같은 불안감
그 아이가 정신을 차리면
나를 버리고 말 테니까
내가 그 아이를 다치게 한 걸 알 거니까
미워할 거야 나를
망상에 또다시 빠져버려
길바닥에 쓰러져서 하늘을 바라봐
두근두근 두근두근
씁쓸한 약을 입에 털어 넣고
쓴맛을 느끼며
슬픔도 느끼며
사과하면 용서해 주지 않을까?
사랑이란 죄가 아닐 테니까
두근두근 두근두근

또다시 사랑해 버려
어리석어
너를 가지고만 싶어
가지고 말 거야
__________
저녁에 너를 학교 옥상으로 불렀어.

ㅡ왜 부른거야? 해영아

ㅡ소현이 내가 아프게 한 거야

...
정적이 흘렀어.

ㅡ용서해 줄거지?
새로사온 튤립을 건냈어
꽃잎에 맺힌 물이 뚝뚝 떨어져

ㅡ뭐..?

ㅡ해영아 너 정말 역겨워

ㅡ살인자 해영이를 죽일뻔했잖아

ㅡ신고할 거야

ㅡ너가 싫어

널 잃을 바 없애버리고 싶었어 하지만 그러면 너의 생기 있는 눈을 못 보잖아


터벅터벅 경찰서로 갔어.
두근두근 두근두근
상사병
심장이 터질거 같아
아려와
이제 너가 없으니까
살아갈..이유는?

ㅡㅡㅡㅡㅡㅡ

ㅡ안녕하세요 제가 사람을 다치게 해서 말인데요..





끝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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