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레 전공이 꿈이었던 나의 병원생활 . 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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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1 21:03조회 73댓글 4벨리 BELI
“ 이 자세 그대로 유지해서 롱드잠 앙레르 할거야”

“ 발 끝 가볍게 들어올려서 원 그리기! ”

그 순간 툭.

뼈가 부서지는 그런 느낌,
손발 끝이 차갑다.

꽤나 심하게 밀려오는 다리 통증.

겉으로 멀쩡한 척 해보려 해도

식은 땀만 흘리며 더 힘들다.

머리에는 두통이 찾아오고, 나는 제일 뒤에 주저앉았다.

“ 응? 쌤 @@이 몸이 많이 안좋아보여요 “

” 그래? @@아 괜찮니? “

말을 다 할 수 없었다.

입을 열기 힘들 정도의 한계가 달아올랐다.

그래도 병원은 가야겠다 싶기에
어렵게 말을 꺼냈다.

“ 다리가 너무 아파서 병원 좀 가도 될까요..
오늘 레슨만 빠지고 다음부턴 잘 올게요 죄송합니다.. ”

“ 많이 아파? 부모님께 연락 드릴게 ”

일어서는 순간조차도 걸을 수가 없었다.
누가 칼로 내 다리를 절단하는 그야말로 생고통.

아무도 내 아픔을 알지 못하니까 더 서럽기만 하고
눈물이 난다. 난 그 뒤로 더 이상의 기억이 없다.

오로지 기억나는 건, 구급차가 오지 않아서
날 살리기 위해 몇 번이고 왔다갔다 병원까지
휠체어로 끌었던 아버지의 발걸음 소리.

눈을 떠보면 이랬다.

” 입원하셔야 합니다 “
입원하기 전, 수십차례의 진료와 각종 정밀검사를 받았다.

몇 시간이나 지나서야 결과가 나오는데
그 시간동안 너무 괴로워서 죽어버릴 것만 같았다.

” 원인을 알수가 없습니다, 일단 입원하시고 추후 상황 지켜볼게요. “

‘..뭐라고..? ‘

내 두 눈과 두 귀를 의심했다.
바닥만 보며 고개를 숙이는 의사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의 부모님.
아직도 그 모습이 생생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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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실화를 담았습니다. 그 때 제가 느꼈던 모든 감정을 생생히 담아보도록 노력할게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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