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효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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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30 20:25조회 66댓글 1
“그날 밤에 교통사고가 났어.
뉴스에도 났었고, 다들 너무 충격이었어.
그 이후로 우리 모두 많이 힘들었어.”

진우는 말없이 그 말을 곱씹었다.
태현이를 친 차는 그날 밤
원래 소윤이를 친 차였다..

‘내가… 그날로 돌아간 거야.
소윤이를 구하려고. 그런데… 태현이는 죽었어.
그리고 지금 여기에 네가 있는 거고.’

진우는 머릿속에서 그날 일들을 떠올렸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태현이 6개월 전에 사고로 죽었다는 사실은 누구보다 선명했다.

그리고 자신이 시간을 되돌려
소윤을 살리려 했지만
그 대가로 누군가를 잃는다는 무거운 진실도 알게 되었다.

진우는 창밖을 바라보며 혼잣말처럼 다짐했다.

“이번엔… 반드시 둘 다 살려야 해.
다시 돌아가야 해."

진우는 깊게 숨을 들이켰다.
이내 눈을 감고 손을 꽉 쥐었다.

그 순간, 주변이 서서히 흐려지고 무너졌다.
빛과 어둠이 뒤섞이며 그의 의식은 시간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눈을 뜬 진우 앞에는 익숙한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책상 위에 놓인 달력엔 ‘2024년 11월 3일’이 적혀 있었다.

진우는 숨을 고르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번에는… 반드시.”
그는 굳은 결심을 안고 문을 나섰다.

둘을 따로따로 막을 순 없으니,,,'

진우는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들었다.
소윤과 태현, 둘 다에게 동시에 연락했다.
“오늘 너희 둘 다 꼭 만나야 해.”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자, 소윤과 태현이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각각 다가오고 있었다.

멀리서 버스가 빠르게 다가왔다.
진우는 가슴이 터질 듯 뛰었다.

“소윤아! 태현아! 조심해!”
진우가 소리쳤다.

소윤과 태현이 동시에 놀라 멈춰 섰다.

진우도 순간적으로 몸을 움직였고, 두 사람 사이에 섰다.
막으려던 의도는 없었지만, 버스가 급정거하며 미끄러지듯 달려오면서 진우가 그 충격을 온몸으로 받았다.

진우가 천천히 눈을 떴다.
눈앞엔 익숙한 방이 있었다.
하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다리도,
오른팔도

“어?..."

그는 무력하게 몸을 살폈다.
냉기와 무거움이 온몸을 감쌌다.

소윤이 조심스레 진우의 손을 잡고

태현이 말했다
“진우야, 괜찮아? 우리가 옆에 있어.”

진우는 고통과 충격 속에서 생각했다.

‘누군가를 살리려 할수록,
내가 치러야 하는 대가는 점점 커지는구나…
이게 내 운명인가.’

“다음 번엔… 반드시 모두 지킬 거야.”

그는 조용히 주먹을 꽉 쥐었다.

진우의 눈빛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 안에 굳은 결의가 서려 있었다.

하지만 시간은 그에게 쉽사리
기회를 허락하지 않았다.




곧 끝나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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