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성 쾌락 추구

설정
2025-12-14 21:41조회 52댓글 0순애
독하디독한 알코올의 기운에 기대 기도를 적셔 태우고 뇌를 녹여 지금껏 나는 무얼 위해 노력했는지 생각해 본들 머릿속 가득 메우는 건 최저 최하 최악 쓰레기 이하 쓰디쓴 물에 뛰어들어야지 뛰어들지 않아도 끌어내려져 깊이 더 깊이 비참한 기분에 휩쓸려 그러다 온몸이 잠식되어 버리면 웃는 표정을 짓기 위해 허리를 한껏 접고 어깨를 다리를 웅크리고 오므려 끼워 맞추겠지 우드득 앙상하게 마른 해골의 갈비뼈는 부서질 터이고 부서진 흉기는 불그스름한 심장에 꽂혀 붉은 꽃잎이 한두 잎 바람에 휘날려 웅덩일 만드네 발버둥 친 결과는 미래가 아닌 과거로 등떠밀려 묵직한 쇳덩일 발목에 자그락 차고 다니며 또 다시 알싸한 향에 이끌려 이상으로 도피하곤 눈두덩이가 계속 이 축축한 혼란을 덮고 있었으면 하고 바라겠지
댓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