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꾸밈없이 깨끗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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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8 16:16조회 36댓글 0애 정
가장 애정하고, 좋아했고, 사랑하고, 그립고, 또 가장 싫어하는 너에게,

너는 우리학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남자아이였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남자아이였어.

틈만 나면 너를 떠올리고, 틈만 나면 너를 위한 러브레터를 적었어.

친구는 이대로 있지말고 고백하라며 나를 부추겼어. 나는 친구에 부추김에 하는 수 없이 내 마음을 네게 고백했어.

너는 고민도 하지 않고 거절했어. 왜? 도대채 왜? 너도 나한테 잘해줬잖아. 나 좋아했잖아.

너는 그냥 나를 가지고 놀았던건지, 아니면 애초에 좋아하는 마음조차 없었던 건지.

나는 더이상 너를 못 보겠더라고. 더이상은. 너를 피해 다녔고, 눈물을 참았어.

그런데 그럴수록 신경은 커녕, 너와 멀어지게 되더라.

그래서 그래. 나를 네 기억 속에서 아예 없애줘. 우리가 유치원때 붉은달을 보며 꺄르륵 웃던 때처럼 아무런 생각없고 깨끗했던 너의 마음으로 돌아가줘.

내가 가장 좋아했고, 사랑했고, 또 가장 싫어했던 너에게 마지막으로 하는 부탁이야.

나를 네 기억속에서 깨끗히 지워줘.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너를 위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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