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𓍢ִ໋🌷͙֒˚『 너라는 계절은 』 ˚˖𓍢🌸 3화 (윤•하•소 콜라보작)
설정2025-02-24 15:41•조회 86•댓글 19•윤•하•소
˖𓍢ִ໋🌷͙֒˚『 너라는 계절은 』 ˚˖𓍢🌸
3화: 너의 미소는 나를 설레게 해
피구 경기가 끝나고, 소희는 운동장을 떠나려던 찰나, 현빈이 다가왔다. 그는 평소와 달리 조용하게 소희에게 말을 건넸다.
“한소희, 너 왜 그렇게 피구에 집중 안 해? 팀 나누는 것도 늦게 했잖아.”
소희는 순간 당황했다. “아... 그게, 그냥 벚꽃이 너무 예뻐서…”
“벚꽃이랑 피구랑 뭔 상관이야?” 현빈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을 덧붙였다.
소희는 얼굴이 빨개져서 고개를 돌리며, “아니, 그냥. 미..미안.”
“하긴, 벚꽃도 예쁘긴 하네.” 현빈은 그 말이 끝날 즈음, 소희가 예쁘게 웃는 걸 보고는 잠깐 멈칫했다. 그런데 그 순간, 그의 눈빛은 뭔가 달라졌다. 마치 소희를 더 보고 싶어하는 듯한 눈빛이었다.
소희는 그 시선에 순간 떨림을 느꼈지만, 그걸 알아차리지 않으려 애썼다.
“그냥 오늘 하루도 별일 없겠지 뭐...” 소희는 말없이 벤치에 앉아 팔짱을 끼며 눈을 가늘게 떴다.
현빈은 잠시 소희의 얼굴을 바라봤다가, 결국 입을 열었다.
“오늘 끝나고... 나랑 잠깐 얘기할래?”
소희는 당황스러움과 함께 가슴이 두근거렸다. “어… 왜?”
현빈은 조금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냥, 너랑 얘기할 기회가 별로 없었잖아. 너랑 이런저런 얘기 하고 싶은데, 우리 친구잖아.”
소희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말은 했지만, 그 말 속에는 분명히 친구 이상을 기대하는 감정이 섞여 있었음을 소희는 느꼈다.
“그래, 나도...” 소희는 말하려다가 멈췄다. 그 말을 이어가는 게 그리 쉽지 않았다.
현빈은 그때부터 소희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재밌어하는 듯 보였다. 그는 소희에게 한 발짝 다가가며 말을 꺼냈다.
“그래도 괜찮다면, 오늘 끝나고 잠깐 만나자.”
소희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렇게 운동장은 점점 조용해져 갔다. 소희와 현빈은 함께 교실로 돌아가야 했다. 하지만 그들이 걸어가던 길은 이상하게 길어 보였고, 소희는 현빈의 말과 그의 시선이 계속 마음에 남았다.
수업이 끝난 후,
소희는 자꾸만 현빈과의 만남이 다가오는 것이 이상하게 떨렸다. 수업이 끝난 뒤, 소희는 친구들과 헤어지고 혼자 학교 앞에서 기다렸다.
잠시 후, 현빈이 나타났다. 평소처럼 여유 있게 걸어오는 그의 모습이 소희를 불안하게 했다. 하지만 그 불안은 어느새 기대와 설렘으로 바뀌고 있었다.
“소희야.” 현빈이 소희를 불렀다.
“응?”
“우리, 그냥 이 길로 가자.” 현빈이 가볍게 손짓을 하며 길을 비췄다.
소희는 그가 왜 갑자기 이렇게 나가자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그가 계속 웃으면서 이끌자, 소희는 조금 떨리는 마음을 숨기며 따라갔다.
“현빈... 사실 나는...”
“응? 뭐?”
“너랑 이렇게 얘기할 기회가 생겨서 좋긴 한데... 뭐랄까... 되게 어색해.” 소희는 갑자기 고백하듯 그렇게 말을 뱉었다.
현빈은 잠시 멈춰서 소희를 바라봤다. “어색한 거, 나도 마찬가지야. 너랑 이런 얘기 나누는 게 처음이라.”
그 말에 소희는 더욱 민망해졌다. “그럼... 왜 이렇게 말을 꺼낸 거야?”
“그냥, 너랑 친해지고 싶었어. 그래서 이렇게 얘기하게 됐어.” 현빈은 웃으면서 말했다.
소희는 그 말을 듣고 또 한 번 긴장이 풀어졌다. 하지만 동시에 그가 정말로 그녀와 친해지고 싶어 하는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지 헷갈리기도 했다.
“알았어. 그래도... 너무 부담 주지 마.” 소희는 힘겹게 말했다. 현빈은 그 말에 잠시 웃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도서관으로 향했다. 도서관에 도착해 자리에 앉았을 때, 현빈은 소희와 마주 앉았다. 그리고 잠시 말이 없었다.
“소희야, 사실 나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소희는 갑자기 그의 말에 집중했다. 그가 뭔가 말하려는 그 순간, 소희는 그의 말이 궁금하면서도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뭔데?” 소희는 자신도 모르게 심장이 뛰는 것을 느꼈다.
현빈은 잠시 입을 다물고 생각하는 듯했다. 그는 소희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말했다.
“너와 더 가까워지고 싶어. 그런데... 나는 너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네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고... 그래서 좀 더 천천히 다가가고 싶어.”
소희는 그 말을 듣고 깊이 생각했다. 그의 솔직한 고백은 그동안 느꼈던 긴장감과 불확실함을 풀어주는 듯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녀는 여전히 답을 내리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천히... 나도 그렇게 생각해.” 소희는 어렵게 대답했다.
현빈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래, 그럼 우리가 천천히 알아가면 되는 거지.”
그날, 소희의 마음은 아직도 혼란스러웠다. 현빈과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그가 진짜로 자신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래도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며, 그들의 관계는 서서히 변화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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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하루
(윤하소 콜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