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2 18:18•조회 76•댓글 6•솔쵸얀
-이거, 너 마셔
초여름의 따뜻하면서 후덥지근한 바람이 불어오던 날,
체육시간이 끝나고 땀을 흘리고 있던 내게
너가 차가운 음료수를 건넸을 때
나의 초련이 시작되었다.
너가 계속 떠오르고
너랑 같이 있을 때마다 심박수가 높아져
이게 나의 초련이었어
짝사랑이라곤 생각해본적 없다
넌 내게 첫사랑, 초련이라는 선물일 뿐이었다.
아이들은 왠지 모르게 날 싫어했다
하지만 넌 날 싫어하지 않았다.
내가 실수를 해도 초여름의 날씨처럼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봐주었다
초련이 시작되고
항상 너의 눈에 예뻐 보이려고 노력했다
너도 내가 초련이었으면 좋겠어서
선물처럼 느껴졌으면 좋겠어서.
-이거, 너 마셔.
초련이 시작되고 다음 해 초여름
땀을 흘리는 네게 음료수를 건네며
따뜻하게 미소지었다.
널 조금이라도 설레게 하고 싶어서
너도 초여름의 초련이
시작되게 해주고 싶어서.
初夏 初戀
초여름의 초련 - = 초여름의 첫사랑.
@LuSH.x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