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9 22:10•조회 26•댓글 1•유채온
"넌 그냥 어두캄캄한 밤일 뿐이야"
소담은 침대에 누워서 지혜의 말을 천천히 곱씹었다.
그 말에 대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점점 짙은 어둠이 소담을 눌러오는 것 같았다.
적어도 소담은 그렇게 느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소담은 결국 잠에 들지 못하고 일어나 집을 나섰다.
그녀가 향한 곳은 아무 간판도 없는 허름한 건물이었다.
그녀는 천천히 계단을 올라 한 방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소담이 댄스 대회에 나가 상을 받은 사진, 연습생 때 사진 등등 소담의 추억이 담긴 사진이 온갖 구석에 붙여져 있었다.
소담은 항상 머리가 답답할 때면 이곳에 온다.
이곳에 오면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어서였다.
소담은 이제서야 자신이 핸드폰을 들고 오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늘은 되는 게 없네..'
-과거회상-
"듀엣 댄스를 춰보는 시간을 가질거에요~ 선생님이 랜덤으로 짝을 지어왔으니 이 짝대로 뭉치세요~"
소담은 얼른 표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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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유 / 오승아
유해림 / 윤채하
윤소담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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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소담은 교실에서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소담의 안색이 창백해진걸 보고 선생님이 다가왔다.
"소담아, 안색이 창백해. 어디 아프니? 보건실 가서 좀 쉬다 올래?"
"네, 선생님"
소담은 곧바로 대답하고선 지혜의 눈치를 보았다.
지혜는 역시나 소담을 째려보고 있었다.
소담은 혹시나 지혜가 시비라도 걸까봐 얼른 교실에서 나왔다.
그리고 보건실로 향하던 중, 소담은 교장을 만났다.
그 순간, 소담의 얼굴이 훨씬 창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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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못쓴 글이지만 예쁘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