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실이 서서히 우리의 피로 물들어 붉어져.'
-
나는 오래 전부터 널 지켜봐왔어. 첫 눈에 우린 필연이라고 느꼈어.
그때부터 난 널 쭉 지켜봐왔고, 우리의 흰 실을 점점 붉게 물들여갔어.
넌 그동안 수많은 인연을 만났지만 나는 하나도 불안하지 않았어. 결국 네 마지막은 내가 될 거란 걸 알고 있었기에.
넌 결국 돌고 돌아 내 것이 될 거라고 믿고 있었기에.
드디어 붉은 실이 소리를 내었어. 운명이 어디론가 이끌리고 있다고 말해. 그리고 그 붉은 실은 서서히 널 묶어, 내게 오게 할 거야. 내 피로 물들인 그 실이 곧 네 피도 섞여 완전히 붉어질 거야.
이젠 너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걸. 넌 결국 내게 올 운명이었다고. 네가 아무리 부정해도 넌 어차피 나와 묶여있다는 걸 알게 될 거야. 그리고 결국 넌 웃어보일 거야. 그치?
-
@ne0n. 오랜만이네요
https://curious.quizby.me/ne0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