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 가득 채운 카메라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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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1 21:18조회 62댓글 3nxbxr3
심야, 플래쉬에 비추어진 처참한 소녀의 잔상.
가방의 안에서 부서진 밤이 좋았어
신데렐라 마법에 걸린 듯 12시 괘종시계 울리면
한심할 정도로 하얀 날개 가진 파수꾼들 밤을 넘고

가엽게도 끊임없이 울리는 종소리는
잊어버리고 싶은 과거를 떠올리게 해
플래쉬는 이미 꺼진 지 오래지만 초침은 멈추지 않아
플래쉬가 꺼지기 전에 이미 입을 가득 매운 카메라필름
이 거리가 잠들기도 전에 또다시
누군가의 발자취를 찾고야 말지만 또 밤을 넘고

박자 맞춰 흔들리는 발걸음 흩어지는 수영장 냄새
외로워서 밤의 중간 곁에 있어줄 천사를 찾는 검은 털실은
사로잡힌 채로 세련된 소녀의 참상 옆에 앉아 밤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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